용산 전자상가에서 디지털 카메라 구입할때 사기당하지 않는 방법

Frank Column 2011.07.06 07:05


이 한편을 보여드리기 위해 위에 있는 일곱편의 글을 작성했습니다.  언젠가 용산전자상가 상인들이 가장 무서워 하는 구매자에 대한 내용을 적어보겠다고 한 적이 있는데, 그 내용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 되었길래, 물건하나 사는 것에 사람과 사람이 불신하고 반목해야하는 것인가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상상으로만 그리던 제품을 손에 넣기 위해 기분좋은 쇼핑을 하러 가는 길, 왜 우리는 행여나 사기당하지 않을까 의심하고 고민해야 할까요? 

지금까지는 상인들이 가지고 있는 상술과 특기에 대해 알려드렸다면, 마지막 글인 이 콘텐츠에 적을 내용은 상가에 방문해 상인들에게 당하지 않기위해 여러분들이 준비해야 할 무기들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첫 번째 방법 - "안 간다"

 

용산전자상가 관련 글에서 이미 적었던 내용입니다. 왠만한 분들이 아니면 용산전자상가에 안가는 것이 카메라 살때 당하는 사기를 원천봉쇄하는 유일한 방법 입니다. 쇼핑 자체가 엔터테인먼트인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사람이 그런건 아닙니다. 그런사람들에게 까지 제품은 꼭 직접가서 사야 제맛이라고 강요할 필요 없습니다.

직접 보지않으면 안심이 안되신다는 분들. 직접 나가시는게 중고판매같은 상인들의 장난질에 놀아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는 것 명심하시고, 사기를 당해도 가시겠다는 분이 아니면 꼭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을 원할 경우, 조금 비싸더라도 픽스딕스,하이마트 같은 양판점이나 대리점을 이용하시는게 좋습니다. 용산전자상가 같은 집단상가에는 일단 가지 않는 것이 답입니다.



두 번째 방법 - "온라인 결제 & 직접 수령"


 

첫 번째 안가는 것이 최선이라면 온라인 결제 & 직접수령은 차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꼭 직접가서 물건을 내 손으로 집어와야 직성이 풀리시는 분들, 그렇지만 대리점이나 양판점의 다소 비싼가격은 절대 용납 할 수 없는 분들 이런분들은 충분히 온라인에서 검색하여 카메라를 확정한 후 오프라인 샵을 병행운영하는 쇼핑몰에서 제품 제고 확인을 하고 결재를 진행 한 후 직접 찾아가서 수령해오는 것 입니다.

물론 제품 수령하며 기본적인 구성품 확인 및 제품은 체크를 해야겠죠?  현재 오픈마켓에서 최저가를 유지하는 대부분의 쇼핑몰은 용산/테크노마트/남대문 소재의 오프라인 매장을 함께 가지고 있는 곳이니 두 곳을 병행운용하는 곳을 따로 찾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오프라인 수령을 할 때 다음 사항은 꼭 명심했다가 카메라 구입시 놓치지 않도록 체크해야 합니다.

1. 온라인에서 결제할 때 옵션 없이 꼭 단품만 결제하고, 결제 전 단품구매가능한 재고 확인하기.

2. 현장에서 다른 제품으로 돌리기를 하려는 시도 단칼에 잘라낼 것. (시간 없다고 빨리 달라고 하기)

3. 현장에서 꼭 필요하다고 권유하는 악세서리류들 필요없다고 하고 결제한 카메라만 챙겨오기


이 방법은 결제단계에서 최저가를 고집할 경우 제가 이전에 적은 최저가의 허상에 해당하는 문제가 발생 할 수 있으므로, 되도록 최저가에 집착하기보다, 조금 여유를 두고 알아보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단 이 방법도 되도록 완전 초보는 비추입니다. 그래도 어느정도 화술도 되고 물건도 잘 사는 분들이 하시는게 좋아요^^



세 번째 방법 - "가격이 아닌 지식을 무기로 삼아라"

Canon | Canon EOS 5D | Manual | 1sec | F/10.0 | 0.00 EV | 105.0mm | ISO-10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

 

빠삭한 가격정보라는 것 절대로 소비자의 무기가 될 수 없습니다. 가격이라는 무기의 칼자루는 상인이 쥐고 있는 것이니까요. 판매 상인들이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은 가격이 중요한게 아니라고 하는 사람들 입니다. 이해가 잘 안가시죠? 지금부터 제가 적는 상황을 머리속에 잘 그려보세요.

손님 : 저 xxx카메라 모델을 좀 사려고 왔는데요.

상인 : 어서오세요~ 얼마까지 알아보고 오셨어요?

손님 : 알아볼만큼 알아 봤는데, 가격이 뭐 중요한가요. ㅎㅎ 카메라가 중요하지. 일단 설명좀 듣고요.

상인 : 아 네....


가격은 알아봤는데 중요한건 그게 아니다? 상인으로서는 참 여러모로 머리 복잡해지는 말 입니다. 싸게 달라고 하는거야 자기들 장기로 중고를 팔던 부품을 바꾸던 수습이 가능한데, 가격보단 제품을 설명해달라. 이거 참 난감한겁니다. 가격을 알아봤다고 하니 엄청 비싸게 팔지도 못하는 것이고 제품 설명 잘 해달라니 여간 귀찮은게 아닙니다. 상인이 익숙하고 능숙한건 가격흥정이지 제품 카운셀링이 아니거든요.^^

많은 사람들은 전자상가 상인들이 해당 제품에 굉장히 해박할 것이라 생각하는데 PC쪽은 모르겠지만 카메라는 아닙니다. 대부분 얕은 겉지식과 풍문입니다. 내일 당장 용산 전자상가에가서 쇼윈도에 있는 DLSR카메라 모델 아무거나 가르키며 저 카메라 300DPI출력을 지원하나요? 라거나 저 캠코더 영상압축률이 최대 몇 비트레이트 인가요? 라고 질문해보세요. 장담하는데 바로 답변하는 상인 단 한사람도 없을 것 입니다.

Minolta Co., Ltd. | DiMAGE Z1 | Normal program | 1/40sec | F/3.2 | 0.00 EV | 11.0mm | ISO-200 | Off Compulsory

 

가격까지 알아보고 왔다는 손님이 제품으로 치고들어오면 상인들은 필연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밖에 없고, 이곳에서 사겠다고 버티는 이상 지나치게 비싸게 팔지도, 그리고 제품으로 치고들어오는 사람에게 섣불리 부품을 바꾼다거나 하는 행위도 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초심자가 제품으로 치고들어간다는게 쉬운게 아니죠. 당연히 초심자들을 위한 방법이 아닙니다. 세 번째 방법은 제품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있는데, 자기의 강력한 무기는 내버려두고 엄한 가격만 가지고 사람 닥달하는 분들에게 조언드리는 방법입니다. (초심자들은 어떻게 하면 되는지 첫번째에 알려드렸죠? ㅎㅎ)

가격가지고 백날 상인들 갈궈 보십시오. 돌아오는건 나만 바보되는 시추에이션 뿐입니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무기가 무엇인지 냉정하게 판단하세요.^^



확실한 방법 - "마음을 빼앗을 것"

 

직장생활도, 연애도, 영업도, 판매도, 구매도 최후에 웃는 사람은 행동안의 행위에 능숙한 사람이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을 얻는 사람입니다.

돈 몇푼 벌어보겠다고 소비자의 소중한 돈 등쳐먹는 용팔이나, 돈 만원 더 싸게 사보겠다고 흥정 시작하기도 전에 상인들 사기꾼 쳐다보듯 위아래로 훓어보며 비웃는 소비자나 둘 다 똑같은 패배자 입니다. 상습적으로 사기치는 용팔이들이 과연 상가에서 가장 잘나가는 1등 판매점 일까요? 하루 왠 종일 돌아다녀서 돈 만원사게 최저가로 카메라 산 소비자의 마음에 남는건 과연 무엇일까요?

상인의 마음을 빼았는다는 것.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말을 몇 마디 섞어보면, 분명 나를 사람으로 대해주고 존중해주고 있다는 느낌의 사람에게 상인들은 섣불리 악질적인 사기를 친다거나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지 못합니다.

물론 그것과 함께 자기가 구매할 카메라에 대한 기본적인 학습과 숙지는 되어있어야 합니다. 자기가 구매할 제품에 대한 충분한 숙지, 그리고 상인을 사람으로 대해주는 원만한 커뮤니케이션 이 두가지만 있으면 설사 상인들이 어설픈 유혹을 한다고 해도 넘어 갈 일도 얼굴 붉힐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무엇을 해도 상인들이 사기꾼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사람 이라면, 더더욱 오프라인에 나가면 안되는 겁니다. 무슨 정의의 투사도 아니고 사기칠꺼 뻔한사람들한테 뭐 얻어먹을께 있다고 제발로 호랑이굴에 걸어들어 갑니까. 사기칠 놈이었는데 내 실력으로 싸워 이겼다? 뭐이런거? 세디스트인가요? ㅎㅎ

오로지 싸게 사는게 목적이라면 온라인 쇼핑이 유일한 답인 것이고, 싸게 사는게 다가 아니라면, 충분히 학습하고 오프라인에 나가 그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보세요.

새삼 느끼게 될 것 입니다. 카메라 구매하는일이 생각보다 참 즐거운 일이었다는 것을.

감사합니다.


2011.07.06 Frankti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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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랭크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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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정소라 2012.01.16 1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ㅇㅂㅇ !!
    제가 요즘 디카를살라고 막막 알아보고있거든요
    그런데 제가 살려는 카메라가 판매를 안해서 아는 분이 용산을 가면 ..................된다고하셧는데;;
    이런글을 보니깐 ㅠㅠ 갑자기 멍......하고 카메라를 포기하고 픈맘이 훅훅드네요오 ㅠㅠ

  3. 우람궁딩 2012.01.17 14: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천을 해주면 좋은글로 보답하신다기에... view 한 서른번 클릭햇는데.. ^^ 도움이 되실려나요?

    구글링 하다가 우연찮게 들렷는데..
    오메~ 업무시간에 미친듯이 정주행(!)하면서 블로그 정독중입니다.

    모쪼록 자주 들러..
    여러가지 지혜와 지식 훔쳐(?)가도록 하겠습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4. 곰순이 2012.02.02 04: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에 디카를 장만하려고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여기까지 오게됐네요;;
    전자제품 구입처하면 용산전자상가가 젤 먼저 떠올라서 용산전자상가 카메라를 쳐봤을뿐이데ㅇㅅㅇ;;
    이런 좋은 글을 봐서 다행이지, 뭣도 모르고 갔으면 저같은 경우엔 젤 당하기 쉬운 케이스였겠어요ㅠ
    추천 꾸~욱 누르고 갑니다!!^^

  5. 아미우다케 2012.03.05 03: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크롤을 내릴 필요도 없이 첫 화면에 답이 써 있네요.

    안 간다.ㅋ



    정말 엄청나게 많은 말들을 세 자로 줄인 초 고용량의 함축적인 단어일 듯 합니다.^^

  6. 이태효 2012.05.24 22: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읽었읍니다 내일 당장 D5100 사러용산에갈려다가 이글을읽고나니 망서려지내요 인테넷 주문도 못믿을거같아 직접용산에 가서사려고했는데 생각좀해야 할것같네요 감사합니다 혹시 다른좋은곳이 있으면 좀가르쳐주시겠어요 부탁드립니다

    • Favicon of http://www.franktime.com BlogIcon 프랭크타임 2012.05.25 11: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차라리 그냥 인터넷에서 구매하시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꼭 나가서 사셔야하는게 아니라면 판매점이 용산쪽이라하더라도 오프라인 보다는 온라인이 좋습니다^^

  7. 앤디 2012.05.25 12: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좋은글 입니다. 전자기기 구매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앞으로도 좋은글 기대할게요.

  8. 2012.06.22 15: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9. Favicon of http://www.vypo.co.kr/ BlogIcon 더벅이 2012.06.29 17: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을 많은 분들께서 읽었으면 좋겠군요. 참 도움이 많이 되는 글입니다.

  10. 경진 2012.07.07 21: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dslr카메라 구입 때문에 여러 곳을 둘러 보고 용산에도 가려고 했는데,
    글을 보고 안가려구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11. 2012.07.09 02: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2. jj 2012.08.18 00: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많이 도움되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유용한 글인것 같아요

    그나저나 용산에서 카메라 샀는데ㅠ 정말 싸게 샀거든요

    인터넷 최저가이던데요. 정품등록 마쳤고, 제품도 괜찮고, 끼워팔기도 안하셨고

    다만 너무 싼게 걸릴뿐이네요 ㅎㅎ 괜찮겠죠.

    앞으로도 좋은글 쭉 써주세요 ~!!

  13. 2012.10.17 23: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www.franktime.com BlogIcon 프랭크타임 2012.10.18 16: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온라인/오프라인을 운영하는 곳 중 최저가로 낚시하지않고, 제품으로 장난치지 않으면서 판매하는 곳의 가격들을 살펴보니 대충 600D 번들렌즈 포함해서 69~72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여기서 지나치게 (2~3만원이상)내려가면 의심한번해보셔야하구요.

      꼭 최저가에 구입하셔야하는게 아니라면 큰 탈없이 구매 할 수 있는 곳 알려드릴께요^^

  14. 2012.10.20 0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5. Favicon of http://plafan.egloos.com BlogIcon notype 2013.06.10 14: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을 뒤늦게 몰아서 봤네요. 지금은 한국에 살지 않지만 저도 용산상가에 대한 기억은 많죠. (주로 미니카세트플레이어 사러 갔던 90년대중반시절 ㅎㅎ) 미국에서 살다가 결혼을 위해 한국을 방문해서 생애 첫 디카를 사러 친구와 용산에서 니콘디카를 하나 샀는데 구입당시 정황을 지금 생각해보면 결국 중고품을 샀던것 같습니다. 물건을 가져오며 판매자가 먼저 박스를 여는것도 이상했고, 데드픽셀 없는거 확인시켜준다고 했는데 나중에 보니 결국 센서에 데드픽셀이 있었던것도 그렇구요. (데드픽셀때문에 반품된 제품을 팔았던것 같습니다.)

    그 카메라로 여러가지 추억을 담고 아기 사진도 찍으며 데드픽셀이 박힐지언정 소중한 사진들 몇천장을 남겼으니 지금에 와서 큰 문제라고 느껴지진 않지만 씁쓸한 뒷맛과 별로 다시 가고싶지 않은 마음은 남죠. 다만 물건을 사기도 전부터 판매자를 사기꾼 취급하는 구매자들의 태도라는 지적은 저도 반성이 되네요. 불신이 한번 생기면 그런 마음이 들지 않기 힘들긴 합니다만 결국 소비자도 악순환의 고리를 부추기는 셈이 되니까요. 정말 쇼핑하는 즐거움을 누릴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났으면 합니다. 여성들이 옷사러 가서 기분좋은것처럼 남자들도 쇼핑으로 스트레스 풀고 즐거움을 누리는 공간이 있어야죠. 아, 요즘 한국 남자들은 옷도 아주 잘 입는듯 하니 굳이 그런 공간이 따로 필요 없으러나요 ㅎㅎ

    • Favicon of http://www.franktime.com BlogIcon 프랭크타임 2013.06.10 2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90년대 용산을 누비셨으면 저보다 약간 형님이시거나 비슷하실듯!! ^^

      그래도 참 재미있던 곳인데 요즘은...영^^

    • Favicon of http://plafan.egloos.com BlogIcon notype 2013.06.11 06: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 제 연식이 은근히 드러났네요. 저보다는 젊고 에너지 넘치는 분이실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가까운 연배이실수도 있다니 더 반갑습니다.

      아무튼 용산관련 글들을 읽다보니 오프라인 구매에 대해 전반적으로 생각해보게 되네요. 미국도 아시다시피 아마존 닷컴을 비롯한 온라인스토어들이 강세이죠. 미국은 제가 알기론 용산상가같은 집단상가가 없습니다만 제가 이곳에 처음 왔을때만해도 전자제품들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대형체인점들은 더 많았습니다. Circuit City, Good guys, Best buy 등등. 하지만 지금 처음 두곳이 도산했고 Best buy는 점포수를 축소하고 있습니다. 타겟이나 월마트 처럼 여러가지 물품을 다 같이 취급하는 잡화점은 여전히 있지만 역시나 온라인과의 가격경쟁으로 힘들어하고 있죠. 써킷시티나 베스트바이 모두 옷쇼핑에 관심없는 저는 그냥 지나가도 들러서 놀다가는 곳이었는데 점차 사라지는것이 아쉽습니다. 물론 그네들의 잘못이 더 큰점이 있는것이 좀더 매력적인 쇼핑환경을 제공하지 못했다는 것이겠죠. 용산상가처럼 불필요한 눈치게임 브레인게임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지만, 딱히 온라인대신 구입을 하고싶게 만드는 장점이 별로 없습니다. 물론 물건을 직접 만져보는 기회는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컴퓨터는 인터넷에도 연결 안되어있고 스마트폰은 화면사진이 붙은 모형들입니다. 몇녗 전시된 카메라들은 가끔 전원에 연결되어있지만 많은 경우 그렇지 않아 테스트샷을 찍어볼수는 없습니다. 나머지들은 그냥 포장되어있는 진열품들.

      지금 전자제품 리테일스토어의 거의 유일한 모범답안을 제시하는 곳은 (아직 한국에는 들어가지 않은) 애플스토어가 아닐까 합니다. 애플스토어가 처음 생기기 시작했던 2000년대초반만 해도 모든 사람들이 십중팔구 망한다고 믿었죠. 델이 온라인판매로 승승장구 하던때이고 게이트웨이가 리테일스토어를 열었다가 본전도 못찾고 문을 닫았거든요. 2013년 현재 보석리테일러인 티파니보다 용적당 수익률이 높은 그야말로 최고의 리테일상점이 된 애플스토어는 단순히 물건 사기가 좋다거나 애플제품빠돌이가 많아서 그런건 아니고, 살게 없어도 가서 시간을 보내고 싶게 만드는 분위기가 아닌가 합니다. 우선 모든 제품들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마음대로 사용할수 있게 되어있고, 직원들도 물건은 안사고 이메일이나 쓰고 있는 사람들이 편하게 있도록 해줍니다. 애플제품들이나 소프트웨어의 사용법 강의도 시간마다 마련되어있고 무엇보다 제품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가져와서 상담받거나 수리를 받을수 있는 AS센터로서의 역할도 겸합니다. 단순히 사용법을 모른경우 찾아와서 물어보는것도 가능하구요. 그러다보니 그냥 지나다 들러도 괜히 아이폰 케이스라도 하나쯤 사고싶어지는 마음이 은근히 생겨서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합니다. ㅎㅎ 한국에서는 특히 더 마이너의 이미지지만 미국 역시 소수의 유저들만 열광하던 브랜드인 애플이 훨씬 대중적인 브랜드가 된데에는 분위기 좋은 스토어를 들러서 아이파드를 만지작거리다 하나둘씩 사며 애플유져가 된 개종자(?)들이 많아진 덕입니다.

      프랭크님이 말씀하신 쇼핑하는 즐거움이란게 사실 그런게 아닐까 합니다. 그저 싸게 사는 것만을 집중하기보다는 살 물품을 만져보고 써보며 고르는 즐거움. 손님에게 당장 한푼이라도 더 뜯어내기보다는 계속 자주 찾아오고싶게 만들려는 판매자의 장기적인 안목. 물론 현금이 미국정부보다 많고 최고로 잘나가고 있는 애플의 여유가 가능케하는 환경이긴 하지만 스토어를 시작할때만해도 애플이 지금의 애플도 아니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런 마인드가 꼭 돈이 많아야만 가능한건 아닐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구매자 판매자 모두 마음의 여유가 더 있어야하는데, 닭이냐 계란이냐의 힘든 문제이기도 하겠지만요. 아무튼 한국 특유의 집단상가가 항상 찾아가서 간단한거 하나라도 지르고 싶게 만드는 즐거운 공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길어야 한시간 놀가다는 애플스토어보다 반나절은 금방 사라지는 전자상가가 더 매력있을것 같거든요. 올 겨울에 한국가면 건담베이스 핑계로 가서 어슬렁 어슬렁 반나절을 돌아다니게 될거구요 ㅎㅎ

    • Favicon of http://www.franktime.com BlogIcon 프랭크타임 2013.06.11 12: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근데 제가 용산 들락날락거릴때가 중딩이었어요 ㅋㅋㅋㅋ

  16. 초초보 2013.08.14 04: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용산에서 덤태기 쓴적은 없는데, 예전 세운상가에서는 덤태기 쓴적이 좀 있죠~ㅎㅎ(워낙 어렸을때?);;
    그래도 20여년 전엔 나름 좋은 물건 싸게 사기도 한거 같은데,
    언젠가 부터 좀 소문이 안좋은거 같네요~^^;;
    터~날이나, 전~랜드등....
    많이 다니셨나봐요~ㅎㅎ;;
    너무 잘아시네요~^^;;
    세운상가에서 그 일이 있은 후에는, 물건 알아볼 만큼 알아보고 가서 사서 그런지, 크게 비싸게 주고 산적은 없네요~^^;;
    소비자가 물건에 대해 알만큼 알고(딱 정하고), 발품좀 팔면, 장사꾼들도 눈치가 빨라서 그런지 말씀하신 돌리기 같은거 한마디 꺼내고는 말더라구요~ㅎㅎ;;
    뭐 사실, 선인 상가 쪽에서 알바도 잠깐 했었고요~ㅎㅎ;;

  17. 가니네 2013.09.30 12: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잘보고 갑니다. 제가 카메라를 알아보고 있는 도중에 이런 글 접하게 되어서 너무 감사하네요.
    하지만 제가 아직 학생이라서 이해안가는 부분이 많아서 질문드립니다 ㅠ
    1.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에서 카메라를 구입하는게 더 안전한지
    2. 만약 오프라인에서 카메라를 구입하게된다면 어디서 구입하는게 안전하고 싸게 살수 있는지
    3. 온라인은 믿을만한지

    에 대해서 알고싶습니다.
    어린 나이라서 아직 모르는 부분도 많고 해서 많이 도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8. JOO 2014.08.12 2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은성전자?에서 카메라 샀는데 이거 보니까 사기당한건 아닐까 엄청 걱정되네요.... 뭐 물론 명함도 영수증도 받았지만..... 최저가에서 6000원 정도 뺀 가격으로 샀는데... 괜찮은걸까요..ㅠㅠㅠ

  19. ^^ 2014.09.15 03: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주 재미있는 장사를 하는 곳이 있더라고요. 다른 제품들은 다 멀쩡하게 파는데 "랑시필터"라는 물건을 추천해서 B+W 필터 대신 그것을 끼워서 가게 만들더군요. ^^

    본체 쪽에서는 속이지 않지만 대신 원가가 낮은 필터를 "명품을 싸게 맞춰 준다"라고 둘러대면서 B+W 대신 끼워줌으로써 거기서 이익을 챙깁니다.

    랑시필터라는 것 검색해 보시면 엄청난 고가품으로 등록이 되어 있는데 Germany라고 쓰여 있지만 독일제라고는 명시하지 않는 애매한 제품이고, 공장 사진은 척 봐도 중국으로 보이지요. 게다가 영어 모르는 사람들이 DIBITAL FILTER라고 철자도 잘못 쓰기도 하고 .......

    랑시필터라는 물건이 뭔가 궁금해서 속는 척하고 가져와서 써 봤습니다. 재미있는 물건이더군요. Germany라고 쓰여 있는 중국제 필터 ......

  20. BlogIcon koofamily 2015.04.23 2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고 지난주 용산아이파크몰 전자상가에서 당한 1인입니다. 안가는게 최선이죠.

  21. BlogIcon koofamily 2015.04.23 2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고 지난주 용산아이파크몰 전자상가에서 당한 1인입니다. 안가는게 최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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