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itic] 왜 한국은 애플같은 디자인이 안 나오나??

Frank Column 2011.10.03 07:13

 

전 세계에서 제품디자인(산업디자인) 국제 공모전 학생 부분에서 가장 많은 수상자를 배출하는 나라가 어디인지 아시나요? 바로 대한민국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예비 제품 디자이너를 가장 많이 보유한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라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우리나라의 공산품들의 디자인 수준은 어떻다고 생각하시나요? 다시 묻겠습니다. 애플,소니 제품의 디자인과 삼성,LG의 디자인을 보고 있노라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혹시 디자인 수준이 모자르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왜 그렇다고 생각을 하시나요? 디자인 실력이 없어서? 감각이 부족해서? 개념이 없어서?

충분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이 땅의 소비자들이 그리고 전 세계 사람들이 환호 할 만한 디자인을 가진 제품이 나오지 않는 이유는 제조사가 개념없고, 디자이너가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소비자들이 디자인이라는 가치를 천대하기 때문입니다. 아니라고 생각하시나요? 디자인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은 안 좋은 디자인을 욕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디자인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상위 1%  디자인 전공자가 일할 곳이 없어 진로를 바꿔야하는 비상식적인 나라 "대한민국"

 

이 시대를 사는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부모님과 나라에게 사기당했습니다. "공부만 열심히 하면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어" 라는 부모님들의 철썩같은 약속, 그리고 우리 부모님들에게 이 말도안되는 약속을 강요하게 만든 내 나라 대한민국. 요즘 세상을 살아가는 젊은이 중 취업문제로 한 시름 안 놓아본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만, 그 중에서 디자인 그리고 디자인 중에서도 제품디자인과 관련된 공부를 한 학생들의 상태는 좀 더 암담하다 못해 참담한 수준입니다.

상위 1% 이내라고 할 수 있는 H대학 PD과를 나온 학생도 일 할곳이 없습니다. 졸업하는 해 운 좋게 삼성전자와 LG전자 같은 국대 대기업에서 새발의 피도 안되게 뽑는 제품디자이너 자리에 합격하지 못하면, 디자인 전문 회사 몇 곳을 기웃 거리다가 결국 전혀 다른 방향으로 진로를 선회하는 경우도 속출합니다.

공대로 비교하면 서울대공대,포항공대,카이스트 학부를 졸업한 학생이 실력이 부족해 취업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일 할 자리가 없어, 전전긍긍하다 출판사 사무직으로 취업을 한다는 뜻입니다. "이 쯤에서 예상되는 충고가 하나 있습니다. 디자인 전문 에이전시는 일 할 사람을 못 구해 문제입니다. 학벌 좋다고 유세하지 말고, 조금만 눈을 낮추면 얼마든지 일 할 곳이 있을텐데요?"

상위 1%의 학생들 중 많은수가 기회가 찾아오면, 말 그대로 눈 낮춰서 디자인 전문 에이전시에 입사를 합니다. 하지만 그리 오래가지 못하고 그만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 자체가 고되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가장 근본적으로 그들을 아프게 하는건, 디자인을 하지않는 디자인 회사들의 잘못된 행태 때문입니다.



제조사의 노예로 전락한 디자인 전문회사들의 처참한 실태

 


하지만, 입사 첫날부터 밤 12시 넘는 야근을 시켜댑니다... 그렇게 일주일을 넘겨 주말까지 그짓을 반복하길래 열불이 났었습니다. 하지만 직장 옮기고 했으니, 잘해보겠다는 예비마눌의 뜻을 존중해서 참았는데...이 미x것들(죄송해요.. 욕좀하려구요.)은 한달이 다되가는데 나아지기는 커녕 이젠 새벽 2시가 되야 끝내주네요...

국내 굴지의 모든 대기업 일은 다 하더군요. S사, L사, K사 등등등 온갖 갑의 일은 다 받아서 하는 나름 큰 규모던데제가 한달간 지켜본 결과는... 그냥 공장이더군요.... 디자인 회사는 개뿔....뭣모르는 미대/디자인 학부 졸업생들을 취업시켜서는 노동력 착취를 해대더군요...

예비마눌의 얘기를 들어와본 바가 있어서 우리나라 대한민국이라는 곳이 디자인은 멍멍이응아 취급을 하는 것은 알고는 있었지만.. 적어도 예전 다니던 지방 광역시 소재 중소기업에서는 이정도까지는 아니었거든요. 갑도 그렇고... 디자인을 한다는 회사라는 곳이 이따위로 자기 재원 관리 안해주고 소모품으로 써먹는 행태를 보니..

몇년 몇십년이 가도 가망이 없어보입니다..


Clien의 B모님의 글 중 발췌


이유 복잡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디자인 전문회사에서 오래 버티지 못하는 이유는 단순히 일이 고되서가 아닙니다. 학부때부터 밤샘이면 이력이 난 그들이 단지 야근이 많다는 이유로 자신이 선택하고 즐기는 일을 마다할 이유는 없습니다.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그곳에서 디자이너들이 하는 업무는 디자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가끔 보면 제품디자인을 단순히 조형작업(모양을 이쁘게 하는)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신데 디자인은 단순히 모양을 창조하는 작업이 아닙니다. 제품디자인이라는 것은 단순한 모양 뿐아니라, 사용자들의 니즈를 대입한 사용성을 포함해 제품의 모든 가치를 포괄적으로 기획 해내는 예민하고 복잡한 기술이자, 종합 예술입니다. 

국내 굴지 대기업들이 말도 안되는 물량을 말도 안되는 시간에 요구하며 강요하는 노가다 3D작업의 반복은 결코 디자인 작업이 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제조사들이 이토록 디자인 작업을 별 것 아닌 이미지 노가다 작업쯤으로 여기게 만드는 것일까요?

당연히 그 방향을 원하는 "수요" 때문입니다. 기업은 철저히 이윤을 추구합니다. 당연히 시장이 원하는 가장 최적화된 요구사항을 자신들의 제품에 반영합니다. 현재 대한민국 IT제품군 소비자들의 수요에는 이 디자인에 대한 가치는 크지 않습니다. 아니 "아예 없습니다." 소비자가 디자인에 대한 수요를 만들지 않는데 기업이 먼저 나서 이 디자인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고 존중할 이유가 없습니다.



디자인의 가치를 월간잡지 별책부록쯤으로 여기는 그릇된 소비의식이 문제

 

블랙라이더님 블로그에서 발췌한 닥터드레 이어폰 (이미지 클릭!!)

더 논할 가치가 없습니다. 다른쪽은 그나마 많이 개선 되었지만 이 IT관련 업계에서는 여론을 형성하는 오피니언 리더들은 물론 일반 소비자들까지 제품디자인에 대한 의식수준이 정말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도 안됩니다. 의견에 대한 다양성은 모두 존중되어야 하기에 그들의 취향은 인정하지만, 잘못된 의식은 바로 잡아야 합니다. 가장 먼저 바로잡혀야 할 것은 다음의 두 가지 상황입니다.

1. 판매가격이 평균이상의 고가인데 제품 스팩과 성능은 평균이하이고 디자인만 훌륭한 경우 이 제품 자체를 덜떨어진 부족한 제품으로 폄하하는 경우

2. 다른 것 다 제쳐두고 단지 디자인이 예뻐서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을 아무것도 모르는 무개념 소비자로 매도하는 경우

우선 제품의 판매가가 비쌀 수 있는 당위성을 스팩과 성능이외의 가치에서는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가 가장 큰 문제 입니다.  "이건 모양만 이쁜 주제에 가격이 너무 비싸네 거품이야 라고 말하는 것" 정말 하루빨리 바로잡혀야 할 그릇된 사고입니다.

최근에 가장 충격받았던것이 몬스터 케이블의 닥터드레 이어폰/헤드폰이었는데, "예쁜 디자인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성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이어폰의 가격은 거품이다. 쓰레기다. 어차피 성능도 부족하니 X션에서 모양 똑같은 가짜를 구입하는게 현명한 것이다" 라는 말도안되는 말을 스스럼없이 하는 사람이 많은걸 보며, 진짜 우리나라에서 디자인의 가치가 제대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정말 오랜기간이 걸리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어떤 제품의 디자인이 단지 모양만 가지고도 소유하고픈 욕구를 불러 일으켰다면, 그것은 세상 어떤 고성능에도 뒤지지 않는 엄청난 가치를 제품에 부여한 것 입니다. 물론 실제 성능과 뛰어난 조형이 잘 조화를 이룬다면 금상첨화 이겠지만, 그렇지 못한경우 성능이 아닌 디자인쪽이 더 좋은 제품이라고해서 성능은 좋고 디자인이 나쁜 제품보다 가치가 떨어지는 제품이 아닙니다. 어떤 쪽에 가치를 부여하느냐는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결정이 되겠지요.

"IT제품이기 때문에 디자인을 포기하더라도 IT제품의 핵심인 고스팩을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 가치다" 라는의식이 하루빨리 사라지고, 디자인이 좋은 제품또한 훌륭한 가치를 가진 제품임을 인정한 소비의식도 함께 확대 되어야, 제조사들도 소비자가 원하는 성능과 디자인이 조화된 멋진 제품을 만들 필요를 느끼게 됩니다. 지금처럼, 개발자와 윗선에서 던지는 정해진 스팩에 색칠공부하듯 디자인을 끼워맞추는 노가다 작업 같은 디자인 업무가 지속되면, 우리나라에서는 영원히 세계인을 매료시킬 디자인을 갖춘 제품이 탄생하지 않을 것 입니다.



Franktime에서 Design Critic (이하 Dritic)이라는 카테고리를 개설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아이폰처럼 디자인 밑에 성능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제품이 흔해지는 즐거운 날 이 올 수 있도록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Dritic이라는 메뉴를 개설 했습니다. Dritic에서는 새로 업데이트 되는 컨셉디자인, 혹은 기성제품과 아이디어 상품에 대해서 오로지 디자인적으로 접근한 비판과 리뷰를 개제 합니다.

이 곳을 방문하는 모든 분들이 Dritic을 계기로 제품의 디자인에 대한 가치를 다시 한번 재고하고, 그 가치가 주는 즐거움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함께 인지하며, 더 나아가 우리나라에서도 제대로된 디자인의 제품을 요구 할 수 있는 공감대가 형성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것이 앞으로 운영되어갈 Dritic의 청사진이자 욕심입니다.

감사합니다.



2011.10.03 Frnkti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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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김대성 2011.10.03 2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른 관점의 이야기 두어가지만 짚고 싶군요.

    1. 수요 - 공급 법칙의 붕괴( 너무 많은 대학생)

    - 대학은 신분상승의 도구이므로 전국민이 달려든 현재는 어떤 전공이던 그 일에 열정이 있는 진짜와 열정도 뭣도 없지만 똑같은 비창조적인 노가다를 몇년 열심히 해줄 가짜가 넘쳐남.

    인사담당자 혹은 책임자가 옥석을 굳이 구분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어느 분야던 가짜 전공자가 넘쳐남. 결국 결정권자들이 굳이 어렵게 갈 필요가 없음. 언제던지 자존심과 열정은 없지만 노가다 수준의 업무에 열심히 매달릴 디자인(?) 인력 쉽게 구할 수 있음.

    *** 내 수능 점수 = 디자이너로서의 성공 척도 ***

    디자인이 내 모든 것이 아니라 공부가 안되면 2학년 말에 내 현재 내신점수로 진학이 되는 디자인을 선택한 것이었기 때문에 기성품만 열심히 만드는거 얼마든지 적응하고 일할 수 있음. 이미 진작에 디자이너로서의 꿈과 설레임으로 시작한 길이 아니었기 때문에 몇년 뼈빠지게 일한 후에 목돈모아 빠리바게트 사장님되면 그냥 짱먹은거임. 결정권자들도 그걸 또 알고 있기에 얼마든지 디자이너들 무시해도 된다고 암알리에 뿌리깊게 고정된 시각으로 바라봄.

    좋은 결과물을 기다릴 필요가 없을 정도로 넘쳐나면서 디자인이 아닌 공장 노동자 역할을 할 준비가 되어 있는 가짜 디자인 전공자들, 그러니까 자존심 자체가 없는 인력이 넘쳐나는 현장은 디자인을 왜곡시키기에 충분함.

    2. 디자인 = 시간의 마술

    기본적으로 우리 사회의 성공과 영광(개인이던 기업이던 동일한 의미의 영광)에 대한 패러다임이 변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기아가 좋은 예인데......

    기아자동차의 피터씨가 나름의 작품을 내놓을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오너 때문임. 다시 말하면 오너가 결단내리지 않았다면 예나 지금이나 별 차이없었을 것임. 오너가 다른 생각을 했다는 이유로 현재의 기아처럼 어마어마하게 변하는 것 자체가 비장상적이라고 생각됩니다. 오너가 맘이 바뀌면 언제든지 뒷전이 될 수 있는, 백척간두에 있는게 다지안이라는 의미이니까요.

    가우디의 작품은 결국 시간의 문제이고 그 시간을 기다릴 수 있는 의식이 시민사회에 있느냐는 문제로 귀결되는데 현재 대한민국은 내 죽고 난 다음에 나올 작품을 위해 나의 정치적 사회적 입지를 포기할 어떤 결정권자도, 대리님도 없음.

    시간은 무형의 가치인데 현재 대한민국을 지배하고 잇는 가치는 돈 = 성공 = 아파트 평수 = 빠리 바게트 사장 정도입니다.

    쉽게 영웅을 만들고 쉽게 시궁창으로 내던지는 살벌한 땅!!!

    그나마 히딩크 형님은 외국에서 사니까 아직 영웅으로 버티고 있다고 생각되는군요.

    해야 할 업무를 놔두고 이 글에 목을 매고 있으니 마음만 바쁘고 글은 두서가 없군요. ㅎㅎ

    • Favicon of http://www.franktime.com BlogIcon 프랭크타임 2011.10.03 23: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는 말씀입니다. 솔직히 디자인과가 교수만 있으면 학과개설하는데 돈이 별로 안들죠.-0- pc와 프로그램만 있으면 되니,

      그리고 겉으로 보기에 그럴듯하니, 닥치는대로 모집하고 수습을 못하고 있는 상황 나라와 대학이 나서서 해결할 문제라고 봅니다.

      그리고 영혼이 없는 디자이너들의 문제도 공감해요. 정말 이건 한국의 산업발전을 위해 심각한 문제입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려요.

  3. 김맛 2011.10.04 0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왠지 새로 개설된 Dritic코너 첫 제물이 NX100이 될 것 같아요..
    프랭크님 덕분에 NX100 잘 쓰고 있으니까 너무 심하게는 하지 말아 주세요 ㅎㅎ

    • Favicon of http://www.franktime.com BlogIcon 프랭크타임 2011.10.04 0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NX100은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ㅎㅎ 한번 해볼까요? ㅋㅋ Desing Critic은 카메라뿐 아니라 여러가지 제품을 함께 다룰 것 입니다^^

      기대해주세요~~

  4. kevinelster 2011.10.04 12: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슴에 팍팍 와 닿습니다. 옛날 국내 모 자동차 광고 문구가 생각이 납니다. 디자인 을 디자인 하라!! 근데 그 기업 경영자 머리속 부터 디자인 했으면 하네요 ^^...

    • Favicon of http://www.franktime.com BlogIcon 프랭크타임 2011.10.04 15: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디자인의 가치는 그래도 조금씩 인정받기 시작하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저변에 깔린 실태는 너무 처참하죠.

      한국 산업이 더 발전하기 위해서라도 디자인에 대한 가치는 꼭 다시한번 생각되어야 합니다.

      좋은 의견 감사드려요^^

  5. 디자인이라.. 2011.10.04 14: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카메라를 예를 들자면

    저같은 경우 대체로 실용을 추구하는 편이고 카메라는 촬영도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식이라서

    기능적인 이유가 아닌 디자인적인 아름다움때문에 난잡해 보인다고 버튼 숫자를 줄이거나 그립을 깎거나 하는 것이 그리 좋게만 보이진 않죠.

    제 생각에 카메라는 악세사리가 아니니까요.

    물론 돌출형 그립을 채용하지 않았다면 부피가 줄어 좋다는 점도 있긴 하죠 ㅎㅎ

    맥이나 아이팟에서 보이는 디자인은 나름 매력적인 부분이 있습니다만

    그것이 실용적인 관점을 중시하는 사람들에게는 최고는 아니죠.

    그리고 이것이 애플빠돌이들에 의해 마치 최고인양 호도되는 것이 문제라고 봅니다.

    저는 버튼이 많아 지저분해(?) 보여도 메뉴에 들어가는 보다 외부에서 버튼을 통해 신속하게 조작할 수 있는 게 좋더군요.

    가끔 카메라 리뷰어 중에 보면 버튼이 사라져서 휑한 카메라들을 보고 버튼이 적어 복잡하지 않다는 식의 궤변을 늘어놓는데 뭐 카메라 한 일주일 쓰고 버리나요? ㅋ



    아무튼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미학만을 추구한 디자인을 별로 안좋게 보는 사람도 있다는 거죠.

    본말전도는 좀 곤란하니까요.

    무론 그 제품으로서 정체성을 결정하는 부분에서의 기본기가 잡혀있는 상태에서 미학적으로도 수려하다면 좋겠지만요

    • Favicon of http://www.franktime.com BlogIcon 프랭크타임 2011.10.04 15: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본문에서도 말씀드렸듯 디자인은 단순한 미학이 아닙니다. 말씀하신 버튼을 없애고도 전혀 불편하지않은 새로운 시스템까지 함께 설계 해 내는게 디자인 입니다.

      이런 과정에 대한 이해와 지지가 없으면 항상 버튼으로만 조작의 문제를 해결할 수 밖에 없어지는 것이죠.

      물론 카메라의 경우 버튼 보다 더 직관적인 시스템을 만들어내지는 못했지만, 그것을 대체하려는 시도는 계속 시도중이고 그런식으로 발전되어나갈 것입니다.^^

      이것 모두가 디자인에 대한 관심과 발전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죠 ㅋ

      좋은 말씀 정말 감사드립니다.!!

  6. 김준석 2011.10.04 15: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글을 읽으면서 김영세 디자이너님께서 생각이 나네요..
    혹시 그 분에 대해 아시나요???
    제가 이분이 나온 tv프로그램과 책을 읽으면서 디자인에 대한 생각도 바뀌었었거든요.
    이 분이 아이리버의 삼각형기둥?모양의mp3를 디자인 하시면서
    아이리버에게 엄청난이득을 안겨줬다고 하더군요...
    디자인에 대한 글을읽다보니 이분이 생각이 나서 적어 봤습니다. 저도 디자인에대해서관심이 많거든요~ ㅋㅋ
    하루빨리 우리나라의 디자인에 대한 환경과 사고방식이 바뀌었으면 좋겟네요.....

    • Favicon of http://www.franktime.com BlogIcon 프랭크타임 2011.10.04 2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노디자인의 김영세씨는 우리나라의 디자인에이전시로서는 굉장히 뚜렷한 족적을 남긴 것만은 사실이죠.^^ 하지만 그 사람의 성과라는 것을 디자이너라는 면에서만 본다면 좀 안좋은 부분도 많습니다.^^

      이건 기회가 되면 나중에 꼭 다루도록 할께요.

      감사합니다~~

  7. Favicon of http://aboutdream.tistory.com BlogIcon 김대성 2011.10.04 17: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동생 둘다 디자인을 전공했죠.
    한넘은 그놈의 빠리대학 쪽 출신이고.....
    근데.....
    실력 필요없다고....
    사회적 관계가 첫번째고......
    ......
    그왼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이고.....

    기다려주질 않고.....
    이번 달에 결과물나온게 없으면 책상빼고.....

    지금은 골프장 관리파트에서 일한다는....

    여동생은 부산 모 일급호텔 전체 실내 인테리어를 도맡아 했는데 자기 학벌로는 별 볼일없다며 나오더니 지금은 영업뛰고 있구요. ㅎㅎㅎ
    1년에 2,50억 정도.... 10년간 16조 정도를 벌어서 회사에 바치는데 학력이 전문대 출신이어서 사장 아들 경영수업 데리고 다니면서 쓴맛은 다 보고 있나 보더라구요.
    ㅎㅎ

    • Favicon of http://www.franktime.com BlogIcon 프랭크타임 2011.10.04 2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헐 동생분들이 모두 디자인 전공자셨군요.ㅠㅠ

      정말 우리나라의 여러가지 현실은 참 안타까워요. 어서 최소한의 대우라도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왔으면....

  8. 개근상 2011.10.05 01: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오직 스팩 위주의 소비자였던 것 같습니다.
    프랭크님의 글을 읽으니 한대 맞은 듯한 느낌입니다.
    오늘도 하나 배워갑니다.

    • Favicon of http://www.franktime.com BlogIcon 프랭크타임 2011.10.05 09: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스팩을 좋아하는건 잘못이 아닙니다. 하지만 한가지 기준으로 디자인은 그저 부속물처럼 여기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 같아요.^^ 좋은 하루 되세요!!

  9. Favicon of http://hongmi.tistory.com BlogIcon Hong 2011.10.06 22: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디자이너셨나요?ㄷㄷㄷ

    제품 디자인을 전공하고 전공을 살려 취직했지만 요즘 때려치고 싶습니다. 사용자 경험을 더 살펴보기 위해 심리학도 공부하고 했는데 내가 공부한 것들이 무슨 소용인가 싶어요.

    앞으로도 좋은 글 기대됩니다. 디자인 암울하다 암울하다 하는 한탄만 보다 이런 글 보니 속시원하고 신선하네요^^

    • Favicon of http://www.franktime.com BlogIcon 프랭크타임 2011.10.07 0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디자이너는 아니구요^^ 그냥 관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ㅎㅎ

      앞으로 기대하셔도 좋아요~~ 세상 모든 사람이 디자인에 좀 더 많은 이아닌 제대로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작게나마 노력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0. Favicon of http://jadaaa3.tistory.com BlogIcon 성성하 2012.02.26 2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싶은 고등학생인데 정말 아직 디자인을 잘 모르는 저한테도 확 와닿는 글이네요 그동안은 저도 디자인을 부수적인면으로 보고 있었어요 정말 좋은글이네요ㅜㅜ 앞으로 자주 들러서 많이 배워가겠습니다

  11. Favicon of http://kwangjae.com BlogIcon KwangJae 2012.02.29 1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디자이너 라고 하기엔 너무 부족해 그냥 디자인을 하는 사람입니다. 일년에 배출 되는 디자인과의 학생수가 너무 많은 점.. 그림을 그리지 못해도 프로그램만 다루면 된다는 기본을 배제한 학원 출신들.. 해외에서 디자이너 라고 하면 참으로 선망을 받는 직업 입니다.

    하지만 국내 실정은 전혀 그렇지 않죠.. 3D 업종으로 생각하는 분들도 많을 뿐더러 말씀하신 것 처럼 노동자에 분류가 되어버렸죠.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하면 다들 패션?, 그 다음으로 웹 을 이야기 하면서.. 힘들겠다는 말부터 하는 현실입니다.. 또한 클라이언트의 조급함...시간을 투자한 만큼 좋은 시안이 나오는 법인데 전혀 그렇지 않고요... 컨셉 부터 잘 잡아야 하는데... 컨셉은 대충 잡고, 시안이 나온후에 수정이 들어가는 현상은 참으로....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자주 찾아 와야 할 블로그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12. Favicon of http://www.kkoizima.com BlogIcon kkoizima 2012.03.02 16: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정말 좋은 글이네요.
    아주 공감되는 글입니다.
    거기에 덧붙여서 국내에서 디자인이 천대받는 이유는 경제구조상의 문제도 있다고 봅니다.
    구매자들이 좀 더 예쁜 디자인과 자신만의 제품을 구매하기 위하여 들이는 플러스 알파의 비용이
    부담스럽게 와 닿는 거지요.
    가까운 일본만 가봐도 참 다르지요.. 로프트나 도큐핸즈 매장에 가보면 정말 수많은
    예쁜 디자인과 아이디어 상품들이 넘쳐나지만, 우리나라 매장들에는 글쎄요.. ^^
    말 그대로 팔리지 않기 때문에 들여놓지 않는거지요.
    그냥 구경거리 삼아, 눈요기 삼아 구경들은 하지만..
    돈주고 살 정도의 여유를 가지기 힘든거라고 봅니다.
    우리나라에서 디자인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미술관에서 미술작품을 돈주고 구매하는 사람이
    생기는게 더 먼저인 것 같습니다. 아름다움에 대한 가치의식부터 생겨야 하니까요...

    • Favicon of http://www.franktime.com BlogIcon 프랭크타임 2012.03.04 22: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제가보기엔 단순 경제구조문제라기보다 소비자가 디자인에 대한 가치부여를 하지 않는 문제가 더 크다고 봅니다. 경제구조상 이쁘고 더 비싼 제품을 안사는게 아니라 가치를 인정하지 않으니 이쁘다고 비싸다는 상황 자체를 인정 안하는거죠 ㅋ 안타까운 현실인데 나아질거라 봅니다.^^

  13. 급 엉뚱 문의 2012.03.23 19: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전 디자인하고 전혀 관계없는 건자재 업계에 일하고있고, 자동차를 미친듯이 좋아하는 자동차광인데요 (전 기계적인 측면쪽, 성능을 많이보고요, 보통의 사람들이 말하는 디자인은 거의 관심없어하는 사람입니다.)
    저희 회사에 모비스 다시방 모듈파트에서 일하시던 분도 있고 그분의 얘기와, 제가 현제 건자재쪽에서 현업으로 일하면서 종종 붙히치는 산업디자이너들과 격은 경험에서 나온 얘기를 좀 드려보려고 합니다.

    중간에 프랭카돕터님이나 다른분이 조금씩 언급하신거 같은데요, 일단 저는 미술과 디자인(좀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산업디자인에 국한된 얘기입니다.)은 엄연히 다르다고 생각해요.

    미술은 사람들의 안구를 정화시켜주는게 미술이고,

    산업디자인은 상품이 가능하게 만드는 방법..? 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들어, 저희가 외장판넬을 하는데, 물리적으로나 화학적으로 거스를 수 없는 판넬의 색상이 있는데 종종 디자이너들은 꼭 그 말로 표현은 안되고, 수억만가지의 색상이 숫자로 표현되는 문셀등의 1가지 코드화된 색을 꼭 고집할때가 종종 있습니다. 이럴때 저희가 아무리 화학적 물리적으로 불가능함을 설명을 해도 귀담아 들으려 하지 않고, 자기가 정한 색갈의 패턴 아니면 안된다 안그러면 공기 (공사기간)는 아예 무시하고서라도 아예 다른 색감으로 가버리겠다 이런식의 엄포도 종종 하고요...

    다른 한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자동차 다시방 (은 플라스틱, 석유화학 제품이며 음형의 금형에서 사출로 작업이 되지요.. 물론 아시다시피요) 설계 디자인을 디자인팀에서 내놓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종종 이 디자인 (또는 플라스틱의 제질)이 금형상으로 절대 불가능하다거나 (현대자동차 및 1차 부품업체들의 금형기술은 세계 상위 수준입니다.) 아니면 다시방에 들일 수 있는 절대적인 예산과 안맞는 제질을 단가가 안맞아서 안된다 라는 말을 이해 못하고 계속 반복적으로 "그래서 왜 안되는데요"를 무한 반복하거나, 금형상으로 가능은 하나 불량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이또한 생산시 다시방 1개의 단가가 예산과 맞지 않아서 안된다라는 점을 인지 못할때가 상당히 많은것 같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점을 캐치하셨는지 모르겠는데요,

    제가 느끼는 산업디자인이란, 단순히 모양을 이쁘게 뽑아내는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모양이 이렇게 (또는 색상/촉감) 나오기 위해서 어떠한 방법으로 양산이 되는지까지 같이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정밀하고 치밀한 부분, 그리고 예민한 부분은 엔지니어의 몫이나 산업디자인을 공부한 사람이면은 그들중 대다수의 사람들은 관련업계에서 일하는 엔지니어들과 땔래야 땔 수 없는 관계를 맺게 되지요.

    과연 우리의 사회에서는 (우리나라라고 하진 않겠습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산업디자인을 어떻게 가르치고 어떻게 관련 산업 엔지니어들과 마주치는지 전혀 모르기 때문에요) 산업디자이너 준비생들에게 이러한 부분까지 가르치고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저는 상대를 나왔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각종 기계 또는 시스템들의 도면을 읽을 줄 알고, 그 기계들을 공부했고, 철에 대해서 어지간한 철쟁이들과 기술적/산업적 대화도 가능할 정도로 많이 공부하고 관심을 갖고 배움의 노력을 햇죠.. 그래야만 제가 현제 하고있는 일을 계속 잘 해낼 수 있으니까요.

    제 경험에 미루어 봤을때, 과연 우리나라의 산업 디자이너들도 저와같은 자신의 분야에 대한 공부를 하여, 같은 분야의 엔지니어들과 어느정도까지의 대화가 가능한지 여쭙고 싶네요...

    그거 아세요? 자동차 앞 끝선에서 앞바퀴까지의 거리 (프론트 오버행 이라고 합니다)가 전륜구동의 자동차에서는 물리적으로 길 수 밖에 없는데요 (물론 BMW의 그것처럼 짧게 할 수 있습니다만, 부품값 상승, 고장의 원인, 출력저하, 연비 하락, 전후 무게비분에서 불리합니다) 이를 보고 ㅉㅉㅉ 이래서 현대는 안되...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그리고 그것을 보고, 그냥 현대를 비하하기만 할 뿐, 왜 BMW는 되고, 현대는 안되는지 알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을요...? '왜' 라는 단어가 왜 안궁금한지 제가 다 궁금해질 지경입니다.

    (참고로 BMW는 모든 모델이 후륜/4륜 모델이고요, 언제나 그렇듯 전륜과 후륜의 장단점은 있지요... 그리고 현대가 생산하는 보급형 차종은 전 세계 모든 자동차 업계에서도 90% 이상 전륜으로 뽑아내고 있습니다.)

    어째튼, 대한민국의 많은 산업 디자이너들도 자기가 한 공부만이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고, 사회 현업으로 갔을때, 자기가 종사하고있는 업계의 특성과 본인과 관련된 제품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조금 더 공부하면은,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나라 사회에서도 업계에서 무시당하지 않고 당당히 우리 산업의 한 축으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또 그렇게 되면 의사결정을 갖고있는 소위 높은 분들도 더 많은 디자이너들의 말을 귀담게 되고, 디자이너들도 의사결정권자들을 마구잡이로 '팔리는 디자인과 싼 디자인만을 요구하는 무식한 사람들' 이라며 무시하는 현상이 줄어들지 않을까, 그리고 자신이 몸담고 있는 업계의 엔지니어들과 좀 더 상호 보완적인 윈윈현상이 (기술적으로도 가능하며, 안구정화도 가능한 제품을 생산하는 결과) 나타나지 않을까 조심히 생각해 봅니다.

    (그렇게 된다면, 자동차 범퍼와 (플라스틱 위에 패인트 도장) 자동차 본체 (철판위에 패인트 도장) 색상을 100% 완벽하게 맞추는게 왜 안되냐고 투덜거리며 불평하는 디자이너는 없겠죠... 아 그리고 물론 저도 이 업계에 종사하지 않는 사람들이 꼭 알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같은 오타쿠가 아닌이상.. 하지만 본질적으로 같은 업계의 엔지니어 및 의사결정권자들과 결국엔 부딛혀야 하는 산업디자이너들이 좀 더 관대한 마음으로 그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조금 더 프로의식을 갖고 기술적인 부분까지도 같이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근데 또 이러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관공서 관련 산업디자이너들 및 대기업의 산업디자이너들이 승진 및 살아남기 위해서 이런 엔지니어링쪽의 공부보다 경영, 영어등의 공부를 하고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 급 엉뚱 문의 2012.03.29 17: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지디넷에서 한 기사를 읽다가 애플 디자인과 관련된 기사가 있어서 링크를 걸어봄니다.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20329084536

      디자이너들의 소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디자이너들의 의견을 존중해주는 기업문화라고 보여지네요...

      저만 그렇게 보고있나요? ㅎㅎ

    • Favicon of http://www.franktime.com BlogIcon 프랭크타임 2012.03.29 23: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반정도는 100번 맞는 말씀이시고 반정도는 반대의 의견도 있네요^^ 요건 제가 찬찬히 글로 대답 드리겠습니다. 중요한 문제 같아요^^

    • Favicon of http://www.franktime.com BlogIcon 프랭크타임 2012.03.29 23: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기에는 또다른 의미도 있네요^^ 정리해서 포스팅 한 번 해봐야겠어요~~

  14. 급 엉뚱 문의 2012.03.30 08: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예 ^^ 근데 지금 다시 읽어보니... 엔지니어와 의사결정권자와 제조하는 측의 입장은 서로 이해하고 알려고하는 관계를 형성하나, 디자이너들은 곤조가 있는거 같다라는 얘기를 너무 길게 쓴거같네요.. ㅡ.ㅡ;;

  15. skvidn 2012.05.16 16: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그냥 20대 남자 일반인입니다
    저는 디자인만 이쁘면 솔직히 어느정도의 스펙은 무시하고서라도 내개성을 표현할수있고 미친듯이 마음에 든다면 비싼돈도 마다않습니다
    그런데 디자인이나 미술 예술 이러한 미학적 분야에 싫어하는 점이있다면 그들은 너무 그들만의 세계에 빠져있다는것입니다 물론 가끔씩. 그래서 예를들면 매우 간단한 종류의 물건인데 아주 포스트모더니즘적인 그림 하나 프린트되어있다고 미친듯한 가격이 책정되어 있으면 뭐 욕할수 밖에요. 미술 좀 아는 사람이라면 그 물건에서 엄청난 오라를 느낄지몰라도 일반인은 아니거든요. 요점은 디자인이라는것이 중요하고 우리를 즐겁게 하지만 그렇게 할수 있는 정도까지만 선을 지켰으면 한다는 것입니다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 Favicon of http://www.franktime.com BlogIcon 프랭크타임 2012.05.19 18: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국에서 만약 어떤 제품에 미칠듯이 가격이 반영될만한 디자인 제품이 나온다면 아무리 욕을 먹어도 그 욕먹는 상황자체가 엄청난 발전이라고 생각되어질 것 같습니다.

      현재로선 그런 욕먹을 제품이 한국제조사에서 금방나오긴 힘들 것 같아요^^

  16. 히야~ 2012.07.07 19: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디자인은 분명히 중요한 제품 자체의 가치입니다. 저는 디자인으로 상품을 구매하는 사람을 반대하지 않습니다. 닥터 드레의 헤드폰을 저음부 디테일이 아닌 디자인이 예뻐서 사는 사람, 괜찮습니다. 아이폰을 어플리케이션 수나, 아이폰의 소프트웨어가 취하고 있는 노선 자체로 인해 생기는 장점(ex:손쉬운 최적화, 핵심파일 접근 봉쇄로 인한 보안성)들이 아닌 디자인이 예뻐서 사는 사람, 인정합니다.

    하지만 상품을 파는 회사들의 마케팅에는 문제가 많습니다. 닥터드레가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부분은 명백하게 디자인입니다. 솔직히 헤드폰 디자인 쪽에서는 루다크리스와 닥터드레를 앞서는 디자인이 별로 없죠.
    그런데 닥터드레의 카피는 "Sound Really Matters", 즉 음향은 정말로 중요하다입니다. 솔직히 닥터드레는 저음부의 디테일은 확실히 좋은 편이지만, 중고음역대는 여지없이 망쳐놓더군요. 그럼, 이 카피는 도대체 왜 쓴 걸까요?

    제 생각이지만 그들 스스로가 디자인은 "상품의 부가적 가치"라고 인식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소비자들에게 일종의 자기 위안을 주는 거죠 "당신은 음향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이 상품을 구매했습니다."이렇게요. 이런 마케팅은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마케팅이 아닐까요? 저는 이런 마케팅때문에 닥터드레를 싫어하고, 그런 행보가 우려스럽습니다.

    또 더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이러한 가치에 이끌려 제품을 산 사람들의 태도입니다. 특히 특정 분야의 매니아가 아니면 느끼거나 이해하기 힘든 특성을 가진 제품들이 더욱 그렇죠. 헤드폰의 음향의 성향을 따지거나, 휴대폰의 연산 능력을 따지면서 상품을 사는 사람을 "이상한 사람" "오타쿠"등으로 매도해버리는 젊은 소비자층의 문제도 분명히 큽니다.

    게다가 디자인이 예쁜 제품들을 옹호하기 위해서 그 회사만을 위한 거짓말까지 만들어 버리거나 왜곡된 정보를 퍼뜨리기도 하죠. 예를 들면 "삼성은 여전히 htc보다도 소프트웨어 최적화 능력이 떨어진다"거나(사실은 최근 전세계의 유명한, 유능한 리눅스/유닉스 계열 개발자들을 싹쓸이해서 최적화 능력은 안드로이드 폰 메이커 중 최고입니다)"삼성은 애플의 AP파운드리이므로, 엑시노스의 설계도도 사실상 애플의 AP를 베낀 것이다"(오히려 애플이 초창기 삼성 CPU를 독점해서 쓰면서 설계도를 베꼈습니다)라고 하기도 하죠.

    디자인은 상품의 본질은 분명히 아닙니다. 상품의 본질은 제품 그 자체의 기능에 충실한 것입니다. 디자인은 상품으로서 당연히 갖추어야 하는 "매너"입니다. 연인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그 사람이 갖춘 "매너"가 중요하듯이 디자인이 상품을 선택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것을 상품의 본질로 생각해서는 안되지요.

    특정 디자인이 좋은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보지 않는 것도 분명히 문제입니다. 제가 만난 사람들 중에서 아이폰의 디자인이 좋은 이유를, "휴대폰에서 사람들이 잘 쓰지 않는 요소를 과감하게 제거하고 사용하는 빈도에 맞게 조작 요소들을 배치했으며, 일반적으로 고급스러움의 가치와 연결되는 광택과 곡선을 매칭시켰다."고 대답하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보지 못했습니다. 디자인 또한 하나의 학문인데, 성능에 대한 고찰은 많으면서도 디자인에 대한 고찰은 이상하리만큼 적죠.

    디자인 자체가 "한눈에 소비자를 끌기 위한"제품의 특성인건 사실이지만, 소비자들의 디자인이 좋은 이유에 대한 논리적인 견해와 고찰이 없다면 디자인은 영원히 "성능"을 뛰어넘을 수 없는 제품의 2차적 특성밖에 될수 없을 겁니다. 디자인 때문에 제품을 사는 사람들 스스로의 문제라는 거죠.

    제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너무 거부감있게 읽지는 마시고, 다만 태클은 환영입니다^^;;
    P.S.:제 글은 왜 이렇게 두서가 없을까요? 늘 미스터리입니다.
    P.S.2:디자인 업계의 현실은 주변의 아는 사람이 직장에서 뛰쳐나왔을 때 처음 알았습니다. 아직도 그대론가보네요.

  17. Favicon of http://aprildawn.egloos.com BlogIcon aprildawn 2012.09.01 17: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루종일 프랭크타임님 블로그를 헤집고 다니다가 몇자 인사드리고 갑니다..
    저도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사람으로써 많이 공감가는 글이었습니다.

    최근에 htc 스마트폰 '차차'의 디자인에 끌려 구입 예정 중인데
    아는 사람마다 다들 그러더군요

    '이쁜 쓰레기'라고..(블렉베리도 마찬가지구요.. 아 물론 스마트폰이 스마트해야하는게 맞는 이치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이런 말들이 생겨나는걸 보면 사람들은 스펙에 쩔어있고 개성은 중요치 않으며
    디자인 디자인 하면서 디자인의 매력을 눈꼽만큼도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씁쓸한 오후...

    • ~히야 2012.09.16 01: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디자인이 왜 중요하지 않나요? 디자인 중요합니다.
      다만, 그 예쁜 디자인을 대개의 경우 성능이 발목을 잡아버리니...

    • Favicon of http://www.franktime.com BlogIcon 프랭크타임 2012.10.18 15: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좀 더 객관적이고 실질적으로 이득이 남아보이는 스팩에 집착하는건 어쩌면 아직 우리나라사람들에게 여유가 부족한 것일수도 있겠습니다. 점점 나아지리라 생각되요^^

  18. 지금은좀낮아졌을까요 2014.10.13 0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이쁜 핸드폰이 있어도 성능이 뒤떨어지면 일단 재껴두는거 같아요
    2014년 지금 겔럭시만봐도 사각형에 사각형 홈버튼 살짝살짝 바뀌기만 하고 성능만 높여서 판매하고..
    그리고 사람들은 그 좋은성능 재대로 활용도 못하면서 성능위주로만 핸드폰을 찾는것같아요
    디자인재껴두고....

  19. Favicon of http://evkissin.tistory.com/ BlogIcon 파란하늘 2014.11.20 0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디자인으로 먹고 사는 사람으로서 많은 것을 느낍니다. 우연히 들렀다 잘 읽고 갑니다.

  20. Favicon of http://blog.naver.com BlogIcon 좀 잘못알고 계시네요 2015.06.15 21: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작성하신 후 오래 몇년동안 지나와서 덧글을 다는게 이상하지만... 혹시 몰라 추가로 작성합니다.

    몇 가지 내용에는 어느정도 동의합니다만, 디자이너가 너무 홀대 받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1. 첫째로 현재 인력이 넘침 -> 사실상 다들 너무 고스펙이라 개인만의 독특한 개성이나 관련 +알파가 되는 능력이 필요
    2. 위에 앉아 있는 놈들이 ㅄ -> 그냥 눌러앉아만 있다가 시대 잘 만나 기회타고 올라간 주제에 나댐. 이건 어느 회사를 가도 마찬가지라 그냥 세대가 싹 교체되지 않는이상 해결 불가능수준이라 보네요.
    3. 소비자들이 잘 모른다고 불평 -> 원래 소비자는 멍청하고, 자기들이 보는것만 보면서 구매 결정을 합니다. 따라서 상황에 따라 직접 가르쳐야 할 필요성이 있죠.

    그리고 닥터드레는 기본적으로 이어폰 성능이 그다지 좋은 이어폰이 아닌데, 기본 이어폰 기능에 충실하지 않은 제품이 겉 포장지만 그럴싸게 좋아 보인다고 해서 좋은 상품이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작성자 분이 예제를 잘못 든거 같아 오히려 점수를 더 깎아먹는 느낌이네요.

    물론 작성자 분의 말 처럼 고스펙을 유지하는게 최우선이라고만 고집하는건 아니지만,
    그런것이 기본 기능을 대체할 정도의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는 소비자의 선택에 따른 부분이지
    디자인으로 커버한 제품 또한, 고가치의 상품이라고 주장하는건 앞 명제를 말만 바꾼 똑같은 모순입니다;;

    기본적으로 IT기기에서 디자인의 역할은 +알파에 속하는 기본 가치를 더 빛나게 하는 요소이지.
    기본 가치 마저도 멋지게 바꿔주는 그런 옵션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닥터드레는 성능 기준에서 보는 사람이라면 쓰레기 맞습니다.
    그리고 그게 현실이기 때문에, 그 사실 자체를 부정해서 나오는 결과물들이
    소비자 선택을 받지 못했네, 시대를 너무 앞서갔네.. 이런 말이 나오는겁니다.

    만약 이게 잘못되었고, 그러한 인식을 바꾸고자 한다면
    잡스처럼 감성 마케팅을 함께 동반하여, 소비자를 가르쳐야 합니다.
    잡스가 아이디어로 멋진 발명품을 개발했지만, 거기에 뒷바침 하는 마케팅이 있었기 때문에 성공이 가능했고
    애플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나 열광하는 이유도 마케팅의 몫이 컸습니다.

    게다가 단순 겉으로 보면 디자인 및 UI가 예쁜것으로 성공한거 같아도, 그걸 소비자가 괴리감 없이 그대로 받아 들일 수 있는
    터치 기술과 내부적 알고리즘 관련 기술이 뒷받침 되었기 때문입니다.
    단순 디자인만 좋다고 성공하는 제품은 본적이 별로 없습니다.

  21. ㅁㄴㅇㅁㄴㅇ 2016.12.29 13: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쓴이 말대로면, 사람들은 앞으로 아이폰급 디자인의 제품이 아니면 '쒸이발 이것도 폰이라고 만드냐?' 하며 애플이나 소니 폰만 사야 함.... 아무리 불편한 게 있고 것 때문에 스팀이 올라도 디자인을 위해 참아야만이 기업이 좋은 디자인의 폰을 만들기 시작함... 이거 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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